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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소식

제목
[전문연구원] 허경진 박사 번역서 출간
작성일
2025.05.01
작성자
한국기독교문화연구소
게시글 내용

우리 연구소 허경진 박사(연세대학교 국문학과 은퇴교수)께서

언더우드가족이 펴낸 <<언더우드 가족이 뉴욕대학교와 주고받은 편지>> 를 번역 출간하습니다


한국 선교 140주년 기념 출간
언더우드 가족의 편지를 통해 본 신앙과 지성의 유산
그리고 한-미 믿음의 네트워크와 세브란스의 발자취
2025년은 한국 개신교 선교 140주년을 맞는 해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 복음이 처음 전해진 이래, 선교사들의 교육과 의료, 출판과 봉사를 통해 한국의 근대화와 시민사회의 기틀이 세워졌음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 초기 선교의 중심에 있었던 언더우드 가문의 기록을 정리한 『언더우드 가족이 뉴욕대학교와 주고받은 편지』의 출간은 더욱 의미있다. 연희전문학교 설립자이자 공식적인 첫 내한 선교사로 널리 알려진 호러스 G. 언더우드와, 그의 뒤를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복음과 봉사의 길을 걸었던 아들 호러스 H. 언더우드와 형 존 T. 언더우드의 기록까지 포괄하며, 한국에서 행했던 언더우드 가문의 교육·의료 사역을 구체적으로 조망한다.
호러스 G. 언더우드는 세브란스병원, 새문안교회, 연희전문학교 등의 설립에 참여하며 복음의 전파와 함께 조선 사회에 근대적 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헌신하였다. 그는 단순한 복음 전도자가 아니라, 시대와 이웃을 돌보며 믿음과 섬김의 삶을 실천한 선교사였다. 그의 아들 호러스 H. 언더우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격동의 시간에도 한결같이 연희전문학교를 지키고 성장시켰다. 서울 정동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임시수도 부산에서 눈을 감은 그는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했던 선교사였으며, 자발적인 정착과 실천의 상징적 인물로 기억된다.
이 책은 뉴욕대학교와 럿거스대학교 소장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편지, 보고서, 기행문 등 60여 건의 미공개 문서를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기존의 언더우드 자료집이 장로교 교단 중심 아카이브에 의존했던 것과 구별되는 지점으로, 한미 간 고등교육 네트워크, 조선기독교대학 설립 과정, 식민지하 교육제도 개편과 종교 자유 문제 등 그간 조명되지 않았던 쟁점들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또한 뉴욕대학교와 럿거스대학교가 언더우드 가족의 요청에 진심으로 응답하고, 자료 제공과 장학금 지원, 교육제도 자문 등 실질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았던 기록도 함께 담겨 있다. 이러한 기록은 한국 근대 교육의 기틀이 국경을 넘는 우정과 신앙의 네트워크 속에서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미국 대학들이 단순한 후원기관을 넘어, 한국의 교육과 선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협력했다는 점은 오늘날 우리가 한미 간의 깊은 우정과 인적 교류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출처: 교보문고)

첨부
언더우드 가족이 뉴욕대학교와 주고받은 편지.jpg